23. 영은수 "아니, 취소했어 엄마. ...싸운게 아니고, 끝낸거야. 결혼 안 한다고. ...아이 진짜, 엄마까지 왜 그래!" 적당히 넘어갔어야 했는데, 결국은 짜증으로 전화를 끊었다. 네가 먼저 사과하고 화해 해라, 안 그래도 바쁜 사람 신경 쓰이게 말아라, 엄마는 헤어졌다는 딸의 말은 무던히도 듣지 않았다. 아마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시겠지. 그 사람을...
22. 우장훈, 황시목 원래도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다. 주변 인맥이야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로 빤한데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걸 일이 없으니. 두 번의 전화를 무시했더니 이 집요한 번호 주인에게서 문자가 온다. 장훈은 짧은 진동에 은수가 앉아있던 자리에 멍하니 머무르던 눈을 거두어 다시금 휴대폰 화면으로 돌렸다. [우장훈씨. 경찰대 졸업은 못 ...
1. 에스크 주소 asked.kr/my78xx 2. 커미션 관련 (작성중)
저번엔 말 못했지만 오늘은 진짜, 진짜로 말 할거다. 선배, 우리 헤어져요. 선배? 우리 헤어져요. 선배! 우리... 헤어져요! 하루 종일 결의를 다지며 연습한 대사. 잘 할 수 있어, 영은수! 이번엔 꼭 황시목이랑 헤어지는거야! 각오를 다지고 크게 숨 한번 몰아쉬면서 선배의 사무실 문을 개운하게 열어젖히고 들어간다. 허, 이럴 줄 알았어. 바쁜척 하더니 ...
20. 우장훈, 황시목 [다음 소식입니다. 이틀 전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경찰 간부 강 모씨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부검 결과 최종 사인은 두경부 손상이며 그 외 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운전자 최 모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되어 ... ] "거 더럽게 소리 크네! 집...
고급스러운 광택이 감도는 은은한 진주빛 실크의 A라인, 훤히 드러난 넥라인과 양 어깨 바로 아래에서 포인트로 자리잡은 비즈 장식의 시스루 소매. 한여진이 심사숙고 끝에 고른 웨딩드레스는 여진을 닮아 화려하진 않지만 은근히 매력을 드러내어 시선을 끄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여진은 피치색 러넌큘러스 부케를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열심히 손부채질을 하면서...
17. 영은수 최악이다. 요 며칠간 나락으로 떨어져 나뒹구는 기분이었다. 시목을 향한 의심의 씨앗이 견고한 성벽 사이 약간의 틈으로 심어졌다. 그것은 급속도로 뿌리를 내려 커다란 나무가 되더니 돌벽 틈새를 파고 들어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성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하지만 벽을 휘감은 그 나무 뿌리가 벽을 지탱하는 중인지, 붕괴시키는 중인지 겉으로는 구분 되...
13. 황시목 오진태. 199x년 x월 x일생. O동 거주. 전과 없음. 우장훈. 198x년 x월 x일생. O동 거주. 전과 없음. 눈가를 문지르며 경찰청 포털 화면이 켜진 노트북을 덮었다. 턱을 괴고 단정하게 쓴 제 글씨를 다시 눈으로 짚었다. 전과 없음. 상구에게 받은 신상을 경찰청 프로그램에 조회 해봤으나 전과가 없어서 아무것도 건질게 없었다. 어제 ...
잡식에 죠필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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